日이시바, 주가 급락 의식했나..."금융완화 기조 유지"
2024-10-02 15:35
아카자와 경제재생상 "금리인상 신중히 판단하길"
이시바, "저축에서 투자도 계속 촉진"
이시바, "저축에서 투자도 계속 촉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전임 기시다 내각의 경제 정책을 계승할 것이며,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금융 완화 정책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밤 내각 출범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해 묻는 질문에 “금융 정책의 구체적인 수법에 대해 정부가 이것저것 말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긴밀한 협력 하에 금융완화의 기본 기조가 유지되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재생상에 취임한 아카자와 료세이도 전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일본은행 금융정책에 대해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경제를 냉각시키는 것은 절대로 당분간은 해서는 안 된다. 디플레이션 탈피에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해 금리 인상 움직임을 견제했다.
이시바 총리는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기시다 전 내각의 정책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임금인상과 투자가 견인하는 성장형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성장전략을 착실히 계승하고, 디플레이션 탈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재정 운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 입국(立國) 정책’도 지속해 저축에서 투자로 이어지는 흐름을 촉진할 것이라는 자세를 보였다.
이같은 발언은 시장 안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5% 가까이 급락하는 '이시바 쇼크'가 나타났다. 이시바 총리가 금리와 금융소득세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주가가 폭락한 것에 대해 “주가 동향은 정부로서 냉정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 긴급대책을 언급하며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조기에 지원하기 위한 경제대책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한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2020년대에 전국 평균 1500엔(약 1만3800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전 정권이 2030대 중반까지로 잡았던 목표를 앞당긴 것이다. 지방창생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지방경제·생활환경창생본부’를 신설한다. 담당 각료를 새롭게 두고, 향후 10년간 집중적으로 추진할 기본 구상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시바 총리는 4일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소신 연설을 하고 7일부터 각 당의 대표 질의를 받는다. 이어 오는 9일 당대표 토론을 실시한 후 해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