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후폭풍, 온라인 거래 '뚝'…지난달 증가율 역대 최저

2024-10-02 13:03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자상거래 사망 선고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후폭풍으로 올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5580억원으로 1년전보다 1.9%(3659억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종전 최저치인 지난 7월(5.2%)보다 더 낮은 수치다. 다만, 표본개편 전 통계(2001∼2017년)로는 거래액이 2009년 1월(-0.2%)에 감소한 바 있다.

상품군별로 기프티콘, 상품권 등을 포함한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이 8290억원에서 4262억원으로 48.6% 급감했다. 

티메프 사태로 상품권 등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증가 폭도 둔화하는 모양새다. 통신기기(-25.6%), 가방(-19.5%), 의류(-3.7%) 등도 감소했다. 지난해 휴대전화 신작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와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의류 수요가 선반영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추석 연휴에 음·식료품(15.5%)과 농·축·수산물(13.4%) 등의 거래는 늘었다. 음식료품은 온라인쇼핑 상품군 가운데 가장 큰 거래 비중(15.5%)을 차지했다. 음식서비스(15.4%),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3.2%) 등도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은 14조9817억원으로 5.4% 늘었다. 음식서비스(15.8%)와 음식료품(18.1%), 여행 및 교통서비스(8.9%) 등이 늘고 이쿠폰 서비스(-37.2%) 등은 줄었다.

모바일 거래액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2.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후 역대 최고 비율이다.

모바일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로 98.7%가 모바일로 거래됐다. 이쿠폰 서비스(92.3%), 애완용품(82.8%) 등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