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영화서 '어머니'역 맡아 온 원로배우 전숙씨 별세
2024-10-01 19:52
지난달 29일 영면…1955년부터 수백 편에 조·단역으로 출연
60년 간 영화 수백 편에서 어머니 역을 맡아 온 원로배우 전숙(田淑·본명 전갑례)씨가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유족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20분께 고인이 세상을 떠났다고 1일 전했다.
1926년생인 고인은 1955년 전창근(1907∼1972) 감독의 제의로 영화 '불사조의 언덕'에서 결혼식 장면에 아이를 업고 나오는 역할을 연기하며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연기상('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정균 영화감독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1982년 영화계 들어와서 조수 시절 전숙씨가 조연 또는 단역으로 출연하시는 작품을 다수 했다. 지방 촬영 때는 만 원짜리 한 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시던 전 여사님"이라며 "나는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