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교육개혁] ⑩윤승용 남서울대 총장 "융합 실무형 리더, 글로벌 인재 육성해야"

2024-10-02 04:55
"수시에서 좋은 자원 모집한다는 입시전략 수립"
"중부권 국제교류 선도대학으로 도약해 나갈 것"
"스마트모빌리티 분야 특성화, 중장기발전 비전"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현대 대학은 교육과 연구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와 경제 발전에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은 전통적 교육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취업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와 융합형 교육과정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남서울대]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은 "현대 대학은 교육과 연구의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와 경제 발전에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은 전통적 교육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취업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와 융합형 교육과정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데이터 분석, AI, 디지털 전환 관련 전공을 개설하고, 유연한 학사 제도를 통해 학생들에게 여러 전공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많이 아는 교육에서 일 잘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으로 대학의 학사 구조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융·복합학과인 '가상증강현실융합학과'는 우리 대학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며 "최첨단 시설인 가상증강현실센터를 기반으로 스마트 시대 IT·가상증강현실 기술, 실감영상디자인, 산업과 교육 콘텐츠 개발 환경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해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창조적으로 융·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융합 실무형 섬기는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혁신 대학이라는 새 비전으로 학생 성공을 위한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우수한 세계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도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총장은 "20년 전부터 국제교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재학생 해외 학점교류, 해외 국제교류센터 설립,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오고 있었다"며 "학령인구 감소 위기 속에 앞으로 10년 이내에 중부권 국제교류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승용 총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취임 기간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대학 위상 면에서도 성과가 있었나.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교육,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는 글로벌 교육,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학금 정책, NCS 역량 개발을 통한 맞춤 취업지도, AI 시대 인성교육 등 4대 핵심 가치에 역점을 뒀다. 현재 남서울대는 세계 30개국 210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2024년 8월 28일 기준 외국인 학생 수 전국 30위, 충남 2위로 20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4년제 대학 중 최고 수준인 재학생 85%가 장학금 수혜를 누리고 있어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있다.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NCS, 즉 국가직무능력표준특별반을 새롭게 도입해 지역인재 의무할당제가 확대되고 있는 공기업 채용에 대비하고 있으며 NCS 역량개발시스템도 개발했다. AI 시대에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건학이념 중 ‘인성’ 교육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사회봉사 인증제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은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남서울대는 어떤 상황이며 타개책은.

"여타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령인구 감소와 15년째 동결된 등록금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을 활성화해 기업과 대학 간 공동 연구와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재정적 자립도를 높이고 있다.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외국인 학생을 위한 정주 환경 개선 및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반 성인 및 직장인 대상으로 수입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립대학이 기본재산 규제 완화로 유휴 부지와 기본재산을 더욱 유연하게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과 협력해 계약학과 과정을 활성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자 한다."

-남서울대는 수시 비율이 90%를 넘는다. 수시에 집중하는 이유는.

"남서울대학교는 2025학년도 총 모집인원 2508명 중 수시모집에서 93.6%인 2347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하더라도 정시모집에 응시하려는 인원이 예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수시 6회 제한에 따라 최대 6회까지 지원 가능하나 소신 지원보다는 상위권에 몰리고 있고 평균 4회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에서 한 곳이라도 합격하게 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권보다는 조금은 높은 곳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년치 입시 분석 결과 수도권, 특히 서울 지역 학생들의 지원자가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하는 등 이젠 지방사립대학만의 위험이 준수도권 지역인 천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남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의 이월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수시모집에서 우선 좋은 자원을 모집한다는 입시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이러한 이유로 수시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수험생들에게 남서울대만의 장점은.

"남서울대학교는 비수도권 대학이지만 수원에서 36분, 서울과 인천에서 1시간대로 통학할 수 있는 대학으로 교통이 편리한 대학이다. 지난해 취업률은 전국 4년제 대학 평균(66.3%)보다 높은 67.9%를 달성했으며, 재학생 1인당 평균 409만원의 장학금 지급으로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 금번 수시모집에서 다른 대학과 다른 수험생들에 대한 우리 대학의 지원 장점으로는 △수시 모든 전형 및 학과에서 최저학력기준 없음 △문·이과 교차지원 및 수시전형 간 복수지원 가능 △진로 선택과목 반영 과목 수 제한 없이 반영함으로써 성적 산출 시 0.5~1등급 상승 △1학년 2학기부터 모든 학과로 전과 가능하기 때문에 무/자율전공 미설치(단, 의료계열 제외) 등이다.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현대 대학은 교육과 연구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와 경제 발전에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은 전통적 교육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취업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와 융합형 교육과정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남서울대]

-중장기 발전 비전으로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를 특성화해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청사진은.

"충남은 디스플레이, 탄소 저감 자동차부품, 그린바이오산업을 주축으로 이들 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속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충남 북부 지역에 있는 성환 종축장이 이전되고 여의도 면적 1.5배에 달하는 국가산단이 조성된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등 국가전략산업을 주축으로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충남은 스마트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확대될 전망이다. 금년 초 천안시는 우리 대학이 소재한 성환 지역을 혁시지구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미래모빌리티 중심의 국가산단과 대학 등을 연계하고 융·복합할 수 있는 앵커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10월 스마트모빌리티 실증단지를 개소하고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스마트모빌리티연구센터도 설립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특성화 교육전략을 수립했다."

-해외 대학과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나.

"호주, 중국, 일본 등 외국 대학과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하여 한국인 재학생들의 파견, 외국인 복수학위 유치 등 형태로 10여 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다. 복수학위란 본교 학위와 외국 대학 학위를 각각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학생들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줄여 해외 학위과정에 입학할 수 있다. 특히 호주 캔버라대학과는 건축, 디자인 등 5개 학과에 대해 협정을 맺고 매년 학생들이 파견되어 졸업 후 현지에서 취업 후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물리치료학과 복수학위 협정이 추가 체결되어 학생들이 영연방 국가 물리치료사 면허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이를 위해 우리 대학교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10년 이내에 중부권 국제교류 선도 대학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인 계획은.

"해외 국제협력 센터 확장을 통해 국제교류 협력의 전초기지로 삼고 외국인 유학생의 질적 관리를 도모하고자 한다. 많은 대학이 무분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중도 탈락과 불법체류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고 결국 대학에 비자 제한이라는 철퇴로 돌아오는 만큼 현지에서부터 한국어 교육과 검증을 통해 어느 대학보다 안정적으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대학으로 만들고자 한다. 관할 출입국 사무소 및 교육부와 협업해 교내 취업 맞춤형 학과 트랙, 외국인 전담 학과 개설로 졸업생들이 취업비자를 획득하는 비율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최근 정부 각 부처에서는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규정 완화와 함께 RISE 사업 등 지자체와 함께할 수 있는 국제교류 분야 사업비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 대학도 전담팀을 구성하고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제 등 국제교류 분야마다 특성화할 수 있는 사업을 지자체와 협업하며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결과로 만들어 낼 계획이다."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 약력>
△남서울대 제7·8·9·10대 총장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학사
△동국대 신문방송학 박사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한국일보 편집국 사회1부 부장
△한국일보 정치부장
△국방홍보원 원장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서울시 중부기술교육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