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해 창업 1조883억원 편성...초격차 스타트업 집중 지원

2024-09-29 15:15
재창업 융자 지원 2000억원...벤처 예산 13.2% 증액
기술혁신지원에 1.4조원...팁스 등 5960억원 편성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조883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과 창업성장 R&D(연구개발) 예산은 1조1640억원을 편성했다. 창업예산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역대 처음이다.
 
29일 중기부에 따르면 창업 예산은 지난해 9054억원보다 1829억원 증액됐다. 재창업 융자 지원 자금이 2000억원으로 2배 확대됐고, 예비·초기 청년 창업자 교육·보육을 위한 창업성공패키지 예산은 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AI·반도체 등 10대 초격차 분야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는 지난해보다 279억원(27.1%) 증액된 1310억원을 투입한다. 1000개 이상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하는 이른 바 '초격차 스타트업 1000+프로젝트'로 기술사업화와 R&D를 집중 지원하고 예비 초격차 스타트업 AI, 시스템반도체(팹리스) 분야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신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대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해 공동 성장할 수 있는 '민관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는 130억원, '딥테크 벨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는 70억원을 편성했다. 스타트업의 법률·규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 서비스를 신설하고 예산 18억원을 책정했다.
 
벤처 투자 활성화를 통한 유망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벤처 예산은 5058억원에서 5727억원으로 13.2% 증액됐다.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5000억원으로 늘리고 이 중 2000억원을 지역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쓸 수 있도록 분배했다. 
 
기술혁신지원은 예산은 1조4753억원으로 올해보다 1264억원, 9.4% 늘었다. 매출 20억원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에는 5680억원, 팁스 등 창업기업 대상 혁신성장을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 지원에는 5960억원이 책정됐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정책관은 "탄소국경제도에 대한 수출기업의 대응력 확대, 중소기업 기술보호, 기술탈취행위 근절, 고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 사업 위주로 세부내역을 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