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4명 등록…조전혁 vs 정근식 양강구도
2024-09-29 15:05
조전혁 "초중생 시험 부활…방과후 학교 지원"
정근식 "혁신교육 계승…역사 교육 강화할 것"
정근식 "혁신교육 계승…역사 교육 강화할 것"
10월 16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와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9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6일 실시하는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결과 4명이 최종 등록했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각 진영에서 단일화 후보로 뽑힌 진보 측 정 후보와 보수 측 조 후보 간 '양강 구도'가 됐다. 윤 후보나 최 후보는 진영 내 단일화 과정에 불참했기 때문에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된다.
여론조사에서 경쟁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결과에 승복했고, 경선에 불참했던 김영배 예비후보도 전날 정책협약식을 통해 조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 후보는 '기초학력 신장'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율 평가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교육감 직권으로 전수 평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25일 정 후보를 최종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홍제남 전 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방재석(필명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도 불출마와 함께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40년간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교육인이다. 전남대와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정 후보는 기본적으로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이 강조한 민주 시민 교육과 혁신 교육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호 공약'으로 지역교육청 단위로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 교육 플러스 위원회'라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만큼 '역사 교육 강화'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윤호상 겸임교수는 단일화 논의 참여 없이 단독으로 출마를 확정했다. 통대위 측은 조 후보를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윤 교수는 보수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36년간 교육 현장에서 교감·교장 등을 지내며 학생들과 동고동락했다. 2022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5.3%를 득표했다.
최 후보는 서울시의회에서 제8대 교육의원으로 일했다. 그는 2022년에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3.30%를 득표하며 낙선했다.
각 후보는 내달 3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사전투표는 내달 11~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