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국민 휴일 하루 늘면 소비액 4600억원 증가...국내관광 활성화해야"
2024-09-25 11:00
국가관광전략회의 앞두고 문체부 장관 주재 확대조정회의 개최
국군의 날 비롯해 10월 황금연휴 포진
4분기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 전개
교통·숙박 할인 혜택…지역 축제 통합 브랜딩
국군의 날 비롯해 10월 황금연휴 포진
4분기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 전개
교통·숙박 할인 혜택…지역 축제 통합 브랜딩
"국민의 휴일이 하루 늘면 한 달 국내여행 횟수는 390만회 늘고 실질 소비액 역시 4635억원이 증가합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에 참석, 이 통계를 근거로 제시하며 국내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4분기 국내여행 장려 캠페인 전개 계획 등 관광 활성화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내수 활성화 방안으로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전 국민 국내 여행 캠페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 가는 가을’을 전개한다. 핵심 과제인 교통과 숙박, 관광 콘텐츠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내국인 도시민박업 제도화 방안 등도 토의했다.
유 장관은 "최근 해외로 출국하는 국민은 연간 28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쓰는 지출액은 우리나라 GDP의 2% 수준인 40조원"이라며 "국민의 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 특히 지역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 장관은 또 "국민의 휴일이 하루 늘면 월 국내 여행 횟수가 390만회 증가하고, 월 국내 여행 실질 소비액은 4635억원이 는다"며 "정부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당장 이번 4분기인 10월부터 우리 국민의 국내 여행을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은 대표적인 여행 비수기다. 지난해 기준 11월 국민 여행일 수는 가장 높은 시기인 1월과 비교해 62%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엔데믹 후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국내여행을 대체하는 흐름이 지속하고 있고, 오는 10월 초 국군의 날과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이 잇따르면서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과 공공기관은 이번 캠페인에 따라 지역의 매력을 담은 가을 여행코스를 발굴해 알리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특별 할인 혜택을 58만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열차 5개 노선 50% 할인 △‘내일로패스’ 1만원 할인 △비수도권 숙박할인권 50만장 배포 △품질인증 숙박업소 할인 △여행 가는 가을 100여개 상품 20% 할인 등 분야별 혜택을 준다. 이외에 지자체별 할인 혜택과 상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가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지역별 문화·공연·스포츠 행사와 문화관광축제, 야간관광 콘텐츠를 지역관광의 마중물로 활용하는 ‘여행 가는 가을, 축제여행 100’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을 선보인다. 10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2개 시도 이상의 축제 지점의 모바일 도장(스탬프)을 획득하는 경우 경품을 지급한다.
각 지역에서도 시기가 중첩되는 지역 행사와 축제를 통합 브랜딩해 지역과 지역을 잇는 체류형 여행으로 확산한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연극과 무용, 클래식 등을 즐기는 ‘2024 대한민국은 공연 중’을 비롯해 부산의 ‘페스티벌 시월’, 광주의 ‘지(G)-페스타 광주’ 등을 개최하고, 대구의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 등과 함께 지역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케이컬처 콘텐츠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을 유도하고, 이 여행이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를 위해 이달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하이커 페스타'를, 내달 5일 ‘한류관광페스티벌’을 각각 개최하고, ‘코리아 버킷리스트’ 사업을 통해 한류·역사·미용·지역 등 주제별 국내 여행 특전을 제공한다.
마이스(MICE) 참가자 대상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음식과 스포츠, 전통시장 등 케이컬처 콘텐츠를 활용한 이색 지역관광 마케팅도 지속한다.
정부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관광 현장의 불편사항을 선제적·집중적으로 발굴하고, 국내 관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 문체부는 국민 100여명과 함께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관광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정부와 지자체 간 관광 불편 해소를 위한 대응 체계도 보강한다.
정부는 이번 확대조정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처 간 협의와 전문가·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연내 국무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했던 3국 모두가 관광정책의 키워드로 ‘지방’을 강조할 만큼, 최근 지역관광 육성이 관광정책의 주요 아젠다로 떠올랐음을 확인했다"며 "우리도 인구소멸과 지역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 지자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실행력이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 모인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수립한 이번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