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56% '서울·경기' 집중.. 지방 산모는 어디로 가나
2024-09-25 08:15
공공산후조리원 4.4%(20개소) 불과... 전남 5개소, 경북 3개소
민간 산후조리원 가격이 갈수록 치솟고 있지만, 공공 산후조리원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 공공은 물론 민간 산후조리원조차 없는 지역이 속출해 사는 지역에 따라 산모들의 산후조리 여건에 큰 격차가 있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모두 456개소로 경기가 145곳(31.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12곳(24.6%)으로 경기와 서울에 절반이 넘는 56.4%가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6곳(1.3%)에 불과했으며, 광주·울산·제주가 각각 7곳(1.5%), 대전·전북·충북(2.0%)은 9곳이었다.
지난해 기준 산후조리원은 민간이 436개소(95.6%)인 반면 공공은 20개소(4.4%)에 불과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전남이 5개소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경북 3개소, 서울과 경기가 각각 2개소 순이었다.
이어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개 시군(78.6%), 전남·경북은 각각 22개 시군 중 14개(63.6%) 시군에 산후조리원이 아예 없었다.
산후조리원 이용 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별 차이도 크다. 2019년 대비 2023년 산후조리원 평균 가격은 광주가 225만원에서 370만원(64.4%), 부산 190만원에서 278만원(46.3%), 경남 197만원에서 272만원(38.1%)이 올랐다. 또한 작년 말 기준 최고 가격은 서울 1,700만원, 광주 700만원, 경기 65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