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원장 "영부인께 식사 대접하겠다"…김 여사 "약속 꼭 지키셔야"

2024-09-24 14:50
전달 30일 국립암센터서 문병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재야 운동권 대부' 고(故)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문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달 30일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장 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장 원장은 이 자리에서 "얼른 나아서 영부인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김 여사는 "그 약속 꼭 지키셔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장 원장이 별세한 소식을 듣고 윤 대통령 부부는 무척 황망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원장은 22일 오전 1시 35분께 암센터에서 향년 78세로 숨을 거뒀다. 담낭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발견 당시 4기였으며 입원 한 달 만에 별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장기표 선생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 장기표 선생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