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기대에 주가 꿈틀...차바이오텍, 3년 연속 적자 늪 올해는 벗어날까
2024-09-24 14:59
2년 연속 영업손실 이어 상반기에도 –130여억원 적자
동남아 품은 차헬스케어, 하반기 그룹 캐시카우 기대
동남아 품은 차헬스케어, 하반기 그룹 캐시카우 기대
차바이오텍 주가가 하반기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최근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수년간 이어진 영업적자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1일 현재 8943억원에 머물던 시가총액은 이날 장 중 1조원대를 오가고 있다.
차바이오텍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을 보이는 이유는 계열사 차헬스케어가 해외 메디컬 그룹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룹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MG의 실적은 이달부터 차헬스케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됨에 따라 차헬스케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차헬스케어의 2023년 연결 매출은 7012억원을 기록했다.
SMG는 2005년 설립된 동남아시아 최대 전문 클리닉그룹이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서 △여성의학 △산부인과 △암 치료 △영상의학 △소아과 △성형·피부과 등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바이오텍이 올해 수년간 이어진 영업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실제 차바이오텍은 2022년 –471억원, 2023년 –96억원으로 최근 2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 –24억원을 낸 후 2021년에 77억원으로 플러스 성장했으나 다시 고꾸라진 상황이다. 올 상반기에도 –1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차바이오 측은 수년간 지속된 영업손실에 대해 국내의 경우 차바이오텍, CMG제약, 차백신 등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 병원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신사업 투자로 전체적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부연이다. 올 상반기에는 호주 동부지역 클리닉 확장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 영향도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R&D비용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 신사업 투자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SMG의 실적이 9월부터 차헬스케어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그룹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