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9월 24일자)

2024-09-24 08:21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9월 24일자)

금융당국에서 국내 상장사 수가 시가총액,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벤처 활성화 정책으로 증시에 입성한 특례상장 기업들이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전락한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수는 2832개, 시가총액은 2489조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증시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경우 상장사 수는 6773개, 시가총액은 31조1800억 달러(약 4경원)에 달한다. 일본의 경우 상장사는 3584개, 시가총액은 675조1070억엔(약 6252조1002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GDP 대비 상장 기업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미국의 올해 상반기 GDP 규모는 25조4627억 달러(약 3경4020조원)으로 우리나라 GDP인 2236조원 대비 약 15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상장 기업수는 미국이 한국보다 불과 2.3배 많은 수준이다. 밸류업 벤치마크 국가인 일본과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GDP 규모 대비 상장사 수가 많다. 일본의 올해 상반기 GDP 규모는 4조2311억 달러(약 5653조원)로 우리나라 GDP 대비 2.5배 높다. 하지만 상장사 수는 한국 대비 1.2배 많은 3584개에 불과하다.

경제 규모 대비 상장사 수만 늘려 놨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도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민관 합동 투자설명회(IR)에서 "국내 증시에 들어오는 기업 숫자에 비해 나가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것에 거래소와 공감대를 갖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나갈 수 있는 기업을 내보내 국내 중시의 평균적인 가치를 올리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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