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금리 인하 기대 속 혼조..."인민은행장 내일 기자회견"

2024-09-23 18:12
이날 역RP 금리도 인하돼...14조원 유동성 공급
실적 성장 기대에 석탄주 '강세'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3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10포인트(0.44%) 상승한 2748.92, 선전성분지수는 8.24포인트(0.10%) 오른 8083.3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11.71포인트(0.37%) 뛴 3212.76,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6.09포인트(0.40%) 밀린 1530.51로 마감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1.95%에서 1.85%로 낮추고, 745억위안(14조1252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14일물 역RP를 매입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또한 7일물 역RP 금리를 1.70%로 유지하고 1601억위안의 자금을 시중에 투입했다.

또한 판궁성 인민은행장을 비롯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내일(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발전과 관련한 금융지원책을 소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인민은행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조만간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내릴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0일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도 시장은 연준의 ‘빅컷’으로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를 어느 정도 덜어낸 만큼, 향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은 석탄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석탄 가격이 여름철 비수기에도 강하게 회복돼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최근 석탄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안타이(安泰)그룹 신지넝위안(新集能源), 헝위안메이뎬(恒源煤電)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시부황진(西部黃金), 츠펑황진(赤峰黃金) 등 금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홍콩증시는 이날 마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6%밀린 1만8247.11에 문을 닫았다. 샤오미와 메이퇀이 각각 2%, 3%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전장(20일) 급등했던 중국 전기차주와 바이오주는 이날 다시 급락했다. 니오는 5% 가까이 떨어졌고, 우시바이오로직스는 5% 넘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