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자매결연 20주년...'교류·협력 지속'

2024-09-23 14:02
이재준 시장 "20주년 기념행사가 양 도시의 결속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 될 것"

이재준 시장(왼쪽)이 쁘락 소포안 시엠립주지사와 ‘수원마을 장학사업 협약’ 체결 후 함께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은 경기 수원시가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우호 관계 강화와 교류·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은 지난 20~22일 시엠립주를 방문해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정렬 시의회 부의장, 국제봉사단체 행복캄 홍순목 이사장, 의료대표단, 시민봉사단 등이 함께했다.
 
이 시장은 21일 ‘새빛 컴퓨터실’ 개장식에 참석했다. 시엠립주 프놈끄라옴 수원마을 수원중·고등학교 내에 있는 새빛 컴퓨터실에는 PC(개인용 컴퓨터) 30대가 있다.
 
시가 PC 교체를 지원했고, 행복캄이 컴퓨터실을 조성했다. 수원시상인연합회는 책상 교체·스마트TV·인터넷 설치, 신현삼 수원시배구협회장은 태양광 패널 설치를 지원했다.
 
이재준 시장(가운데)이 새빛 컴퓨터실 개장식 후 수원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이어 오후에는 시엠립주 청사를 찾아 쁘락 소포안 시엠립주지사를 만나고, ‘수원-시엠립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에 함께했다.

기념행사는 ‘수원마을 장학사업 협약’ 체결, 수원-시엠립 20주년 기념영상 상영, 수원마을 특성화교육 성과발표 등으로 이어졌다.

‘수원마을 장학사업’은 2025~2028년 수원마을 수원중·고등학교 우수졸업생 2명을 선발해 아주대학교 한국어학당 6개월 과정을 수강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항공료와 학비 50%,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고, 행복캄은 생활비, 아주대학교는 학비 50%를 지원한다. 시엠립주는 우수졸업생을 추천하고, 학생들의 신분을 보증한다.
 
이재준 시장은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수원마을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되고, 나아가 수원시와 시엠립주의 가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쁘락 소포안 시엠립주지사는 이재준 시장, 행복캄 홍순목 이사장, 김미선 총괄이사에게 캄보디아 국가 훈장을 전달했다.
 
쁘락 소포안 주지사는 “수원시와 행복캄, 로터스월드 등의 지원 덕분에 지난 20년 동안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은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앞으로도 교류·협력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22일 수원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수원마을 후원물품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엠립주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2004년 7월 시엠립주와 국제자매도시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빈민 지역이었던 프놈끄라옴 마을을 지원하기로 하고, 2007년 1월 ‘수원마을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수원마을 지원사업은 수원시가 ODA(공적개발지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그해 12월 수원마을 선포식 후 민간단체와 현지 비정부단체, 시엠립 주정부와 협력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원마을 조성을 시작할 때부터 수원시와 함께한 행복캄은 지금까지 수원마을 지원사업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