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빅컷 결정은 7월 회의 후 추가 지표 고려"

2024-09-19 04:37
"고용·물가 보고서 2건씩 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지난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여러 경제 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대폭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빅컷을 단행한 배경에 관한 질문에 “지난 회의 이후 많은 지표가 추가됐다”며 “7월 및 8월 고용 보고서가 나왔고, 2건의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 고용지표가 인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향후 하향 조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보고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지표를 모두 취합해 (FOMC를 앞둔) 묵언 기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고, 이번 (빅컷) 결정이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과 미 경제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통화 정책 조치는 미국 국민의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촉진하는 이중 의무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연준은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목표인 2%를 훨씬 상회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매우 타이트했다”며 “우리의 주요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었다”고 전했다.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에 파월 의장은 “경제전망 요약에는 FOMC가 서두르고 있다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 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를 열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금리 인하 조처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를 4.4%, 2025년도 연준 금리 목표치를 3.4%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