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따돌리고 1위 수성할까···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
2024-09-18 16:18
AI 탑재 저가형폰으로 시장 공략··· "더 얇고 가볍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선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6’의 사전 주문이 부진을 겪는 등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삼성은 인공지능(AI) 기능 업그레이드는 물론 더 얇고 가벼운 갤럭시 시리즈를 필두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9일 처음 공개한 아이폰16의 사전 주문량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보다 약 13% 줄었다. 판매 부진의 이유로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부재가 꼽힌다.
업계 내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들어서야 단계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16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애플 신제품이 ‘반쪽짜리 AI폰’으로 인식되면서 출시 전 기대감이 희석된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장하며 하반기 시장 방어를 위한 전략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첫 슬림형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6’와 준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4 FE(팬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작인 ‘갤럭시S23 FE’가 지난해 12월에 출시됐던 것과 비교해 두달여 가량 시기를 앞당겼으며, 갤럭시Z폴드6 슬림 모델은 역대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인 10mm 안팎으로 알려졌다. 또 화면 크기는 외부 6.5인치, 8인치로 기본형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슬림 버전의 스마트폰을 따로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내년 초 공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는 AI 기능이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기존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됐던 주요 기능이 저가형 스마트폰에도 적용되면서 소비자 선택이 이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저가형 제품에 대한 제조사 간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진 트렌드에 맞춰 삼성전자가 시기를 앞당겨 전략폰을 연이어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