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재건축 기대감 영향
2024-09-18 11:38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연령대별 아파트 거래 비중에 따르면 올해 3분기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 중 21.2%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18.8%, 2분기 17.8%였던 것에 비해 3분기 들어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연령별 매매가 지수를 보면 7월 기준 20년 초과는 94.6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다. 5년 이하 신축과 5년 초과 10년 이하는 각각 98.1이다.
최근 재건축 공사비 상승세가 진정 기미를 나타내고 정부가 도심 재건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도 노후 아파트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도 노원구 등 강북 지역 재건축 지원을 위해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 비율을 축소하는 등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다만 경기도는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의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13.9%, 2분기 16.1%, 3분기 18.0%를 기록했다.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1분기 10.2%, 2분기 9.8%, 3분기 9.0%로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경기도 아파트 중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1∼30년 이하로 1분기 33.6%에서 2분기는 32.3%, 3분기는 30.6%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