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폭염으로 열차 지연, 작년 4583회→올해 0회"

2024-09-15 12:00

코레일은 경부고속선 자갈궤도 전 구간에 자동살수장치를 설치하는 등 선제적 폭염대책으로 KTX 지연을 예방했다. 사진은 오송역 인근에서 레일온도가 48도를 넘자 자동으로 물이 뿌려져 레일온도를 낮추고 있는 모습. [사진=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해 4583회에 달했던 폭염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 올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15일 밝혔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 자갈궤도 전 구간(광명~동대구) 총 289곳에 운영 중인 '자동살수장치'가 레일 온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2019년부터 레일온도가 48도 이상일 때 자동으로 선로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자동살수장치 설치를 시작했다. 올여름까지 급곡선부, 통풍 불량개소 등 폭염에 취약한 고속선자갈궤도 127km 전 구간에 6m 간격으로 자동살수장치를 추가 설치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후예측시스템과 병행해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폭염일수가 1.7배 늘고(14일→24일), 평균기온이 약 1도(24.7도→25.6도) 올라간 기록적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지연된 열차는 없었다. 

코레일은 일반선에도 자동살수장치를 기존보다 확대 운영해 내년 4월까지 폭염 취약개소를 모두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실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 열차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추석을 맞아 KTX 등 암표 거래에 엄중 대응하고 있다.

코레일은 올 추석 예매 기간 동안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의 '암표제보 게시판'을 통해 79건의 제보를 접수해 관련 게시물 삭제 및 계정 차단 등 조치를 완료했다.

또 자체 모니터링으로 적발한 66건의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반복 게시 또는 다량의 승차권을 재판매하는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당근 번개장터 등)와 협력해 암표 거래 게시글을 즉시 차단·삭제 조치하고, 동일구간 반복 조회 등 특정 행위를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 프로세스(보안문자 입력 등)도 운용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2020년부터 중고거래 사이트와 업무협조 및 모니터링을 통해 올해 설까지 모두 198건의 암표 거래를 신고했으며, 추석 기간 부정승차 단속을 위해 검표 업무도 더욱 강화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무표 또는 불법 거래를 통해 정당하지 않은 승차권을 소지한 경우 부가운임 징수의 대상이 되므로 정당한 승차권을 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