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간 명절 연휴 기간 운행 승차권...10장 중 4장 '노쇼'

2024-09-14 11:26
국힘 유상범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 시급"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대전역을 찾은 시민들이 고향행 기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6년 간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중 40%가 '노쇼(No Show)' 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제출받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2019∼2024년 각각 6차례의 설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648만2000여장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96%인 1494만3000여 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다. 

코레일은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지난 2018년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올해 설 연휴 기차표 408만2452장 중 취소되거나 반환된 표는 186만4000여장으로 전체의 45.68%였다.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 예약부도율(33.19%)과 비교하면 더 증가한 것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열차 출발 이후 취소·반환된 표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운행한다. 유 의원은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