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단협 합의안 결국 부결...추석 이후 재협상 할 듯
2024-09-12 17:44
기아 노사가 4년 연속 무분규로 도출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기아는 추석 이후 임단협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전국 사업장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총 2만6843명 가운데 2만4655명이 참여해 임금 합의안은 찬성 1만3243명(53.7%)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단협은 반대가 1만2617명으로 51.2%를 기록해 부결됐다. 가결 조건은 투표 인원 과반 이상 찬성이다.
앞서 기아 노사는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내 복지를 다루는 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경조휴가 확대, 경조금 확대, 장학제도 확대, 직원차량 할인 세부규정 변경, 특별채용 대상 확대, 근무일 조정, 모성보호 및 일 가정 양립 지원, 장기근속자 우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기아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입협과 단협안을 분리해 별도 투표를 해왔다. 이번에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기아 노사는 추석 연휴 이후 재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