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의료대란, 전공의에게 첫 번째 책임...플랜B·C 공개하면 저항 우려"

2024-09-12 16:44
野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 죽어간다"..."그것은 가짜 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의료대란의 책임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의료파업에 응급실과 중증환자를 떠나는 의료파업은 없다"면서 "전공의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12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료대란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공의 책임을 부각시키면 어떻게 여·야·의·정 협의체를 할 수 있겠나'라는 추가 질의에 "원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그게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의석에 있던 야당 의원이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들이 죽어 나가지 않나"라고 항의하자 "그것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플랜B'와 '플랜C'를 묻는 질문에는 "알고는 있지만 여기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백 의원이 "사실 준비가 안된 것 아닌가"라고 질타하자 한 총리는 "플랜B, C를 이야기하는 순간 돌아오는 사람을 막고자 하는 엄청난 딴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모든 개혁은 반발이나 반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과거의 전례를 볼 때 저희들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도 가정하고 대비를 해 왔다. 플랜B, 플랜C도 미리 준비를 해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