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수능 응시자 21년 만에 최다…"의대 증원 영향"
2024-09-11 14:07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원서 접수 결과 발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지원한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해 대거 대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수험생 총 52만2670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학생이 34만777명(65.2%), 졸업생이 16만1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109명(3.8%)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50만4588명)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3.6% 늘었다. 재학생은 4.3%, 졸업생은 1.3%, 검정고시 등은 10.5% 각각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고3 학생 수가 3만6178명 줄어든 상황이라 실제 N수생은 1만명대까지 줄었어야 하지만 의대 모집 확대 등으로 N수생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반수생도 9만3195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로 의대 모집 확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며, 작년에 비해 상위권 N수생이 상당히 많이 가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학생 지원자가 26만8699명(51.4%), 여학생이 25만3971명(48.6%)으로 각각 집계됐다.
응시 영역별로는 국어 51만8501명(99.2%), 수학 49만3279명(94.4%), 영어 51만3737명(98.3%), 탐구 50만9590명(97.5%), 제2외국어/한문 9만3618명(17.9%) 등이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에는 모든 지원자가 응시를 신청했다.
국어 지원자 중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33만1616명(64.0%), 언어와 매체는 18만6885명(36.0%)으로 집계됐다.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자는 확률과 통계 23만3111명(47.3%), 미적분 24만4408명(49.5%), 기하 1만5760명(3.2%)이다.
이공계 전공 지원 시 사회탐구(사탐) 과목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면서, '사탐런' 현상도 두드러졌다. 사회탐구(사탐)만 응시하는 수험생은 26만1508명(51.8%)이었고 과학탐구(과탐)만 응시는 19만1034명(37.8%)이다. 사탐과 과탐을 혼합해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5만2195명(10.3%)이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자연계에 대해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사탐으로 갈아타는 이과생들은 대부분 중하위권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