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속 편한 한화...'정정대전' 아무나 뽑아도 '싱글벙글'

2024-09-11 10:56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3회말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마음 편히 특급 신인을 기다린다.

한화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펼쳐지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이날 한화는 일명 '정정대전'이라고 불리는 특급 투수 중 한 명을 품을 수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인 덕수고 투수 정현우와 '최고 156㎞ 광속구'를 보유한 전주고 투수 정우주가 그 대상이다.

지난 3년 동안 이뤄진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뽑았던 한화(2022년도는 지역 단위 1차 지명이 이뤄진 뒤 2차 지명에서 1순위 지명권 행사)는 오랜만에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일명 지난 2022년도 1차 지명 당시 KIA 타이거즈가 내야수 김도영을 택하자 전국 지명으로 '최대어 투수' 문동주를 품은 것처럼 말이다.

결국 한화의 1라운드 지명자는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까지 키움이 정현우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아구계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예상대로 정우주가 굴러 들어온다면 한화는 문동주-김서현-정우주로 이어지는 '파이어볼러 트리오'를 보유하게 된다. 선발 투수 문동주와 불펜 투수 김서현에 이어 또 다른 강속구 투수가 추가되는 셈이다.

키움이 막판 전략을 바꿔 정우주를 선택해도 호재다. 한화는 지난해 열린 2024 KBO 드래프트에서 '좌완 수집'을 목표로 당시 장충고 투수 황준서와 조동욱을 1~2라운드에 연속 지명했다. 그만큼 좌완 투수에 대한 갈증이 큰 한화였다. 정현우는 근래 나온 왼손 투수 중 경기 운영 능력과 구속 측면에서 최우수 자원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정현우가 한화에 합류한다면 추후 문동주-황준서-정현우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이처럼 한화는 이제 키움의 결정만 기다린다. 속 편히 '정정대전'의 남은 한 명을 택하면 된다.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김경문 감독 체제하에 가을 야구에 도전하며 '리빌딩'의 성과가 나오고 있는 한화에 새롭게 합류하게 될 특급 신인은 누구일까. 이날 2시에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