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아이, 전기차 화재 35분 만에 완전 진압…대응 솔루션 주목

2024-09-10 14:36
골든타임 확보로 재산 및 인명 피해 최소화
차량 하부에 물 분사해 배터리 냉각 방식

[사진=에스앤아이]

최근 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빈발하면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스앤아이)의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에스앤아이는 10일 자사의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이 화재 발생 후 3초 이내에 연기를 감지하고, 30초 내에 초동 대응을 통해 골든 타임을 확보하여 재산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의 작동 원리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열 감지기가 자동으로 작동하여 통합운영센터(IOC)와 방재실에 경보를 발령하는 것이다. 통합운영센터에서 현장을 확인한 후 원격으로 살수 장치 밸브를 작동시키면, 차량 하부에 설치된 고정형 냉각소화장치가 물을 분사하여 배터리를 냉각시킨다. 이후 소방 전문 인력이 출동하여 소화 작업을 마무리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 센터에서 진행된 총 4회의 성능 테스트 결과, 에스앤아이의 솔루션은 화재를 35분 만에 완전히 진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1000도까지 상승하는 ‘열폭주 현상’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진압이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진압 설비 도입이 필수적이다.

현재 전기차 화재 진압 방식에는 ‘질식 소화포’, ‘이동식 침수조’, ‘상방향 수주’가 있다. 질식 소화포는 유리섬유 소재의 대형 천으로 차량을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장비로, 공간 확보가 어렵고 스프링클러 반경을 방해할 수 있어 일반 주차장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동식 침수조는 차량을 물속에 잠기게 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 초기 설치 비용이 높고 공간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주차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 상방향 수주는 물이 아래에서 위로 뿜어져 나와 배터리를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전기차 하부에서 배터리팩을 집중적으로 냉각시켜 주변 배터리로 전달되는 열을 차단한다. 이 방식은 설치 비용이 낮고 유지보수가 간편하여 경제적이다.

에스앤아이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는 빠른 초기 대응으로 열폭주 현상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부산국제금융센터, LG, 신한은행 도입 사례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다른 공공기관 및 민간 주차장에도 이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몇몇 주요 기관과 도입 협의가 진행 중이며, 전기차 화재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솔루션의 성능을 더욱 높여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