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베트남 덮친 초강력 태풍 '야기'…피해는?

2024-09-10 14:36
사망·실종자 71명으로 늘어나

베트남에 슈퍼 태풍 '야기'가 강타한 가운데 사망·실종자가 71명으로 늘어났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태풍 야기로 인해 9일(현지시간)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 

북부 푸토성에서는 이날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풍차우 철교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으며 최소 10명의 승객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 까오방성 산악지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승객 20명을 태운 버스는 산사태로 생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AP통신은 "버스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되고 생존자 1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15명은 실종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9일 제11호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북부 푸토성의 가옥들이 불어난 물에 침수돼 있다. [사진=푸토 AP·VNA·EPA·AFP·연합뉴스]
북부 라오까이성 유명 관광지인 사파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북부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태풍 '야기'는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서 최고 시속 166㎞의 강풍과 30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왔다. 특히 북부 호아빈성·선라성에서는 최대 440㎜에 이르는 호우가 쏟아졌다. 

베트남 기상청은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야기'가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