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일평균 문여는 병·의원 8000개 육박...설 보다 두 배↑
2024-09-09 16:00
정부, 응급실 진찰료 '중증·응급수술 수가' 등 인상
올 추석 연휴 기간에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8000개소에 육박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설 연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각 시·도에서 신청 받은 결과, 올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일 평균 7931개소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2024년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 평균 3643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설 당일에 1622개소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추석 당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약 10% 증가할 전망이다.
당일을 제외하고도 설 연휴 4일 중 단 2일간 3000개소 이상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던 데 비해, 이번 추석 연휴에는 당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3000개소 이상의 당직 병·의원이 운영된다. 또한 추석 연휴 동안 날짜에 따라 문 여는 의료기관 수에는 변동이 있지만, 그 중 응급의료기관 및 시설은 매일 똑같이 전국 518개소가 운영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에 건강보험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그간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는 공휴일 수가 가산율을 30%로 적용해왔는데, 올해 추석 연휴 동안에는 한시적으로 이 가산율을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전문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추가로 올린다.
추석 연휴를 앞뒤로 2주간 비상진료체계에서 이뤄지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50% 가산에 추가 100%를 더함으로써 비상진료 이전의 3.5배 진찰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응급실 내원 24시간 이내 시행하는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수가를 인상한다. 지난 2월부터 후속진료 역량 강화 차원에서 기존의 2.5배 수준으로 수가를 지급해왔는데,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은 추가로 50%를 가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