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부터 각자대표 체제까지…미래사업 강화하는 HS효성첨단소재

2024-09-09 15:32
조용수·성낙양 각자 대표 체제로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 [사진=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가 최근 사명을 HS효성첨단소재로 변경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미래 사업 강화에 나섰다. 성낙양 대표가 신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조용수 대표가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구조로, 두 대표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평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9일 이사회를 통해 성낙양 대표를 공식 선임하고 기존 조용수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타이어 보강재 PU와 미래 전략 부문은 성 대표가 총괄한다. 이로 인해 성 대표는 미래 사업과 전략 분야에 집중하며, 조 대표는 현재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구조 조정은 두 분야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성 대표의 선임은 미래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에 'HS'를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의결했으며, 이는 효성 3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이루어진 사명 변경이다. 이로써 계열사의 정체성이 강화되었다.

성 대표는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UC 버클리에서 MBA를 마친 후, 삼성물산에서 화학 제품 수입을 담당했다. 또한, 맥킨지와 액센츄어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마케팅과 전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야후 코리아와 두산동아에서 대표이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2018년 효성에 영입된 후, 그는 경영혁신실장 부사장으로서 미래 사업을 담당해 왔다.

업계에서는 HS효성첨단소재가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신사업 영역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HS효성의 계열 분리와 관련하여, HS효성첨단소재의 미래 전략 부문에 성 부사장을 기용한 것은 사업 확대와 전략적 방향 설정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