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美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매각

2024-09-09 13:12
"1316억원 규모 유동성 확보…포트폴리오 효율화 속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공시를 통해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 주식 922만3555주, 9823만달러(약 1316억원)를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업체로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 엘리먼츠에 총 6084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해 IT자산처분서비스(ITAD, IT Asset Disposition)를 육성하는 한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이번 매각을 통해 리사이클링 사업 등 포트폴리오 효율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1300억원 이상의 유동성도 확보하게 됐다.
 
SK테스는 AI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 확충에 한창이다. 미국 버지니아에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공장도 운영 중이다.
 
한편, 편입 예정 자회사 에센코어와 SK테스 간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RAM 등)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향후 에센코어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활용하거나 반도체 소재 핵심금속을 추출해 반도체 제조사에 제공하는 등 사업 구도 등이 예상된다.
 
아울러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그간 축적한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구축한 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측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실리를 챙겼다”며 “유동성 확보 기반 재무 안정성 제고는 물론 폐배터리를 비롯한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