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퇴역군인, 서안·요르단 접경서 이스라엘인 3명 총격 사살"
2024-09-09 09:25
네타냐후 총리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우리 시민 3명 무참히 살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과 요르단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총격에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총격범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8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요르단 군인 출신 마헤르 알-자지는 서안 지구 점령지의 알렌비 다리 국경 교차로에 접근해 이스라엘 보안군을 향해 총을 쐈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이 총격범은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망한 3명의 이스라엘인은 모두 50대 남성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요르단강을 가로지르는 알렌비 다리에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과 요르단 사이 유일한 국경검문소가 있다. 요르단에서는 이 교차로를 킹후세인 다리로 부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비열한 테러리스트가 우리 시민 3명을 무참히 살해했다”며 “우리는 이란 악의 축이 주도하는 살인적 이데올로기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 공격을 칭찬하면서도 자신들의 소행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1994년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긴밀한 안보 및 경제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양측의 외교 관계는 수년 동안 긴장 상태를 이어왔다. 이후 하마스가 10월 7일에 공격을 감행하고 이후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크게 악화됐다. 많은 요르단 시민들은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요르단 정부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