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00조원 규모 초대형 증권사 만든다..."월가에 도전장"
2024-09-06 15:55
국유 궈타이쥔안·하이퉁 인수합병
중국이 대형 국유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 규모 300조원대의 초대형 증권사 설립을 추진한다.
6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증권사 궈타이쥔안은 전날 밤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하이퉁증권을 인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은 궈타이쥔안이 주식을 발행해 하이퉁 상하이 증시 상장주식(A주)과 홍콩 증시 상장주식(H주) 소유자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궈타이쥔안은 자금 조달을 위해 A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사가 합병되면 1조6000억 위안(약 300조원) 규모의 증권사가 탄생하는 것으로 중신증권을 제치게 된다고 짚었다. 중신증권은 현재 중국 증권업계 최대 증권사로 총자산은 1조4500억 위안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월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몇몇 최고 수준의 투자은행을 육성하라"고 촉구한 지 약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상하이증권거래소 관련 규정에 따라 이날부터 상하이·홍콩 증시에서 거래를 중단한다. 중단 기간은 최대 25거래일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