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러버덕 이어 랍스터 온다...롯데월드몰, 10주년 맞아 '차세대 앤디워홀'과 맞손

2024-09-06 13:56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의 오프닝 세리머니가 6일 오전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정연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부점장(왼쪽부터), 배현미 시그니엘 서울 총지배인, 서강석 송파구청장, 필립 콜버트 작가,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김상우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김형태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원은미 기자 silverbeauty@ajunews.com]

"Amazing Wonderland(어메이징 원더랜드). 정말 민주화된 방식으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즐거움을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 측에서 저에게 협업을 제안해 주셨을 때 마치 제 꿈이 이뤄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6일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의 오프닝 세리머니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동호에 있는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행사 호스트가 되어 스코틀랜드에서 날아온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잠실 롯데월드몰이 오픈 10주년을 맞이해 세계적으로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필립 콜버트를 불러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에도 이 자리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김상우 에비뉴엘 사장, 배현미 시그니엘 서울 총지배인, 정연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부점장, 김영태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롯데물산 관계자들, 필립 콜버트 작가 등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사람들의 데이티네이션(destination·목적지)이라고 해야 할까. 주민들이 선호하는 그런 장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면서 이날을 기념하며 "시민 여러분과 송파구청 포함해 지역사회 멤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몰 개장 10주년을 맞아 송파구, 필립 콜버트와 손잡고 공공 예술 프로젝트인 '랍스터 원더랜드'를 진행한다. 전시의 백미는 석촌호수 수면 위에 뜨는 높이 16m, 너비 30.5m의 새빨간 랍스터로,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튜브 위에 걸터앉은 유쾌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석촌호수변 문화예술 명소화를 위해 롯데물산과 구는 지난 2014년부터 힘을 합쳐왔다. '러버덕'을 시작으로 '슈퍼문', '스위트스완', '홀리데이 코리아', '루나 프로젝트'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아트벌룬(풍선) 형태로 수면에 띄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이번 '랍스터 원더랜드'의 오프닝 세리머니는 프로젝트 소개와 더불어 롯데물산 및 구 관계자들의 테이프 커팅식과 작가와 함께하는 기념 촬영, 작가 기자간담회, 산다라박을 비롯한 남녀 모델 등의 포토 행사 등으로 이뤄졌다.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랍스터 원더랜드' 메인 전시 이미지 예시 [사진=롯데물산]

필립 콜버트는 이날 세리머니 행사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랍스터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네덜란드 정물화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에서 오랜 기간 등장해 온 소재로, 이 랍스터에 나의 철학과 열정을 더해 유쾌하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을 창조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필립 콜버트는 이번 롯데월드몰 10주년 기념행사를 주최하는 호스트가 돼서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필립 콜버트는 1979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활동하는 팝 아티스트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글로벌 아트 스타이다. 철학을 전공하며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예술로 표현한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월드몰 야외광장 일대에도 랍스터 작품이 대형 벌룬, 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된다. 가을볕 아래 알록달록한 작품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낼 예정이다.

필립 콜버트는 "롯데 같은 경우 많은 방문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드리고 있다. 저 역시 많은 관람객에게 저의 많은 인물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도심의 상징이며 많은 유동 인구가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롯데월드몰은 작가에겐 더할 나위 없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같은 경우 저와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완벽주의 같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다고 해도 작품으로 실현되지 않으면 갖고 있는 진심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롯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완벽주의적으로 실행하는 정신이 강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