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포토] "韓축구도 버렸다"…경기 내내 야유ㆍ비판 이어진 홍명보호

2024-09-06 10:01
B조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
홍명보 "축구팬 이해해…비난 견뎌낼 것"

논란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가운데 홍 감독은 물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축구 팬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첫 경기이자 홍 감독의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다. 

경기 전 한국(23위)과 팔레스타인(96위)의 전력 차이가 크게 나 대다수의 축구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한국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는 무승부에 그쳤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엔 상대 역습에 실점할 뻔한 상황도 만들어졌다. 

축구 팬들은 경기 내내 홍 감독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걸개를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걸개인 "한국 축구의 암흑시대", "일진 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등을 걸었다. 

경기가 끝난 후 누리꾼들은 홍 감독과 정 회장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라볼피아나 어떡할래?", "홍명보랑 정몽규랑 손잡고 나가자". "정몽규 아웃", "한국 축구가 사망했다", "무념무상, 무전술, 무리한 연봉 18억", "(홍 감독은) 자신만 버린 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도 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며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4일 동안 계획했던 대로 선수들을 피지컬을 활용하는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축구 팬들의 야유와 비난에 대해서는 "지금의 상황에서 축구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 부분은 앞으로 제가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