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순' 김윤철 감독 "현빈 役 지금 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최대한 편집"

2024-09-05 18:06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웨이브 뉴클래식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아, 김윤철감독, 정려원. [사진=연합뉴스]
김윤철 감독이 지난 2005년 당시 방영했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재편집할 때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 캐릭터 '현진헌(현빈)'이었다고 털어놨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OTT 플랫폼 '웨이브'의 '다시 쓰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윤철 감독과 배우 김선아, 정려원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내 이름은 김삼순' 드라마 재편집 작업을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 현빈이 연기했던 '현진헌'"이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19년 전에는 '나쁜 남자', '백마 탄 왕자님' 등 여러 가지 용어로 '현진헌'의 행동을 시청자들이 용인했다"라며 "지금 눈높이에서 보면 '제가 봐도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현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들은 이야기의 서사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장면과 대사를 드러냈다"고 말하면서도 "보는 사람들의 감수성이 사람마다 달라 (그런 장면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좀 두렵고 조심스럽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05년 16부작으로 방영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8부작으로 재편집, 4K 리마스터링해 웨이브에서 6일 공개된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은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체형으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파티시에 김삼순(김선아)과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현빈)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2005년 당시 평균 시청률 36%,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