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파리디자인위크' 거점서 '한국의 미학' 알린다
2024-09-05 10:55
한국 공예 52점 작품 선보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파리디자인위크가 열리는 5일부터 14일까지 총 10일간 현지에서 한국공예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의 미학 (Korean Aesthetic)’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공예가 16명이 참여한 도자·섬유·유리·나무·말총·금속 등 공예 전 분야 5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2년 로에베 공예상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정다혜 작가는 조선시대 갓의 주재료인 말총을 현대적인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 모시, 삼베, 아바카 등 재료의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섬유 공예의 예술적 지평을 넓혀온 장연순 작가도 참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가의 대표작 ‘늘어난 시간’은 염색, 풀먹임, 다림질, 재단, 바느질과 같이 전통적인 한국의 옷 짓는 과정이 오롯이 담긴 조형작품이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로 옻칠 열경화기법을 목기에 적용해 목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강석근 작가, 백자의 다양한 확장을 예술적 작품으로 표현하는 김덕호 작가, 전통 분청을 위트있고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허상욱 작가의 작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엘리제궁과 생토노레 거리의 ‘리에거(LIAIGRE)’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개최된다. 리에거는 세계 유명 인사들에게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이다. 행사장인 생토노레 쇼룸은 그랑팔레, 방돔광장 등 프랑스 대표적 역사문화 명소와 인접해 있어 파리디자인위크의 주요 거점이 될 예정이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이번 전시를 필두로 유통 플랫폼을 다각화하고, 민간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활성화해 한국공예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