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국비 5조 5400억원 확보

2024-09-03 16:22
목표 대비 2400억원 증액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위한 아름다운 동행 시작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7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지역 현안 사업을 건의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 내년 국고보조금 반영액을 집계한 결과, 총 5조 540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5조 3000억원보다 2400억원(4.5%)이 증가한 규모이다. 시는 정부의 강력한 재정 건전화 기조에 따라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는 지출 효율화가 강조되는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국고보조금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국비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정부안에 반영된 주요 사업으로는 인천시 교통망 확충을 위한  △‘GTX-B노선 건설’ 2968억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 793억원 △‘인천발 KTX 적기 개통’ 350억원 △‘영종-신도 도로건설’ 261억원과 △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선’ 108억원 등이 포함됐다.

그 외에도 △‘인천 남항 건설’ 300억원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261억원  △‘섬·접경지역 등 특수지역 개발’ 257억원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 190억원 △‘아암지하차도 건설’ 163억원 △‘저상버스 도입 보조’ 126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 100억원 등 시민들의 생활 불편 해소와 편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반영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당초 인천시가 요구했던 국비 신청액보다 감액 반영되거나 미반영된 주요 사업으로는 △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인상(87억원) △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16억원) △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설립(2억원) △ 인천 1·2호선 철도통합 무선망 구축(94억원) 등이 있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하고 국비상황실을 운영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김상길 시 재정기획관은 “내년도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3.2%에 불과한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인천시가 5조 54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정부예산이 최종 확정되는 12월 2일까지 인천시 주요 사업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위한 아름다운 동행 시작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목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시는 2024년 2월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 선정 이후, 2024년 6월 신청의향서를 제출했으며 2024년 11월에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신청서에는 국제가치규명, 인프라 구축, 주민 등 지역사회 협력 분야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인천광역시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9월 2일부터 3일까지 백령도 사곶해변과 대청도 농여해변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홍보교육 및 연안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는 인천광역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생태환경분과, 분과위원장 박옥희), 지역 주민, 인천관광공사, 옹진군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해안가에 밀려든 플라스틱 병, 폐 어구 등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며 청정한 해안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넘어,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앞두고 그 가치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박옥희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분과 위원장은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아 그 가치를 발굴하고 보전하며 이를 생태관광으로 활용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깨끗한 인천 앞바다를 만들기 위한 해안정화 활동과 함께,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통해 인천의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 지정되는 것으로, 2023년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48개국 195개소가 지정돼 있다.

대한민국에는 현재 제주, 청송, 한탄강 등 5개소가 지정되어 있으며 2024년 신청하는 곳은 인천광역시가 유일하다. 시는 앞으로도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