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中 국영건설사 CSCEC와 MOU 체결...해외 프로젝트 강화

2024-09-03 16:28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과 가오 보 CSCEC의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 회장이 지난 2일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2일 세계 1위 건설기업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해외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원주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CSCEC 웬 빙(Wen Bing) 그룹 총괄사장과 CSCEC 인터네셔널 오퍼레이션스 가오 보(Gao Bo) 회장을 비롯해 부사장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지난 1957년 설립된 CSCEC는 세계 140여개국에 진출해 지난해 수주 853조원, 매출 447조원을 올린 건설기업이다. 유력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이 뽑은 세계 건설사 순위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같은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서 협업하고, 글로벌 시장의 공항 프로젝트 및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등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사는 우선 필리핀에서 입찰 예정인 바탄-카비테 교량 사업 메인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필리핀 바탄-카비테 교량은 아시아개발은행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발주한 사업으로, 마닐라만을 횡단해 바탄주와 카비테주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해상교량(25.2㎞)과 육상교량 및 도로(7㎞)로 구성되며 6개의 패키지로 나뉘어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체결식에서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해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오 보 CSCEC 회장은 "양사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더욱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투자개발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 영역과 방식을 넓혀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