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봉황대기 2관왕 전주고, 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와 대결하나

2024-09-03 10:25
韓·日 전국 고교야구대회 우승
전주고 vs 교토국제고 친선 교류전
전주고 출신 서거석 전북교육감 추진

서거석 전북교육감(앞줄 오른쪽 둘째)이 전주고 응원단과 함께 지난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모교인 전주고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서거석 전북교육감 페이스북]
 
청룡기와 봉황대기 우승으로 전국 고교야구대회 2관왕을 달성한 전북 전주고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의 친선전이 추진된다.

전주고 출신 서거석 전북교육감(50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명실상부 전국 최강 야구팀임을 증명했다. 일본 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와의 친선 교류전을 추진하겠다. 한계를 스스로 돌파하고, 흘린 땀만큼 성과를 거둬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한일 학생 야구 최고의 팀이 펼치는 최고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적었다.

서 교육감은 지난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한문으로 전주(全州)라 적힌 붉은색 조끼를 입고 모교(전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당시 전주고는 정우주 등 두 명의 에이스가 빠진 상황에서 경기상업고를 6대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야구부 창단 47년 만에 첫 봉황대기 우승이다. 지난 7월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도 첫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전주고. 전주고는 지난 7월 청룡기에 이어 전국 고교야구대회 2관왕을 기록했다. [사진=서거석 전북교육감 페이스북]
 
교토국제고는 지난달 23일 제106회 여름 고시엔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2대1로 누르고 우승했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설립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했다.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불렀다.

이 모습은 중계를 맡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여름 고시엔은 본선에 진출하기 어려워 '꿈의 무대'라 불린다. 올해는 3715개 학교가 참가해 49개 학교가 본선에 진출했다.

야구부 역사가 20여년에 불과한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기적이라 불리고 있다. 이 학교의 총학생 수는 16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