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오만 경기,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홍명보 "두려워"
2024-09-02 17:48
"설레지만 두려워요."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임 후 첫 훈련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른다. 10일 오후 11시에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첫 훈련을 소화한 홍 감독은 "집에서 나오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운동장에 서는 게 10년 만이다 보니 설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려움도 많이 있었다. 예전에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두려움이 있다. 그때는 그런 걸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 두려움이 많이 있다는 게 10년 전과 굉장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약 10년의 시간이 흘러 대표팀으로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홍 감독은 이제 실력으로 자신의 선임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선임 과정을 놓고 공정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홍 감독은 이번 팔레스타인과 오만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과연 홍 감독이 이번 2차례의 경기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을까. 만약 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의 경기력이 온전치 못하다면, 그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