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교 IGC조직위원장 "역대 최다 참가자 기록…韓 지질학 진보 이끌 것"
2024-08-30 18:29
세계지질과학총회, 부산 벡스코서 25일부터 일주일간 열려
'부산선언' 채택…미래지구과학연구센터 부산 설치 추진
'부산선언' 채택…미래지구과학연구센터 부산 설치 추진
정대교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조직위원장은 30일 "부산에서 열린 IGC 2024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우리나라 지질과학이 크게 진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IGC 2024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10년간 준비한 IGC 부산 총회가 지질학자들과 부산시·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으로 무사히 끝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개막한 부산 총회는 이날 폐막식을 열고, 다음 날인 31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다.
IGC는 '지질과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지질과학 분야 국제 행사다. 1878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총회를 개최한 이후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대한지질학회는 지난 2015년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한국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IGC에서 여러 경쟁국을 제치고 37차 총회의 부산 유치에 성공했다.
정 위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의 러시아 학자 국제학회 참가 제한, 일본 측 불참 결정 등 악재가 적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수많은 지질과학자가 참가했다"며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회 가운데 참가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대규모로 참석했다. 중국 지질과학 경쟁력을 알리는 대형 홍보부스 여러 개를 운영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미·중 갈등으로 중국 학자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 대거 불참하는 것과 달리 부산 총회에는 1000명 이상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글로벌 미래지구과학 연구센터 설립을 위해 부산시와 협력해 IUGS에서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설치가 이뤄지면 매년 부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