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업체선정 논란에 서울시 "전문업체 선정한 것" 반박
2024-08-30 15:11
가덕중공업, 정직원 11명 등 인력 보유
법인 설립 전 계약 의혹엔…"사실 아냐"
법인 설립 전 계약 의혹엔…"사실 아냐"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0일 시청에서 한강버스 관련 약식브리핑을 열고 신생업체로 지목됐던 가덕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12월 설립됐지만 대표를 포함한 임원, 기술고문은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근무한 선박 전문가들이다”며 “이 업체는 정직원 11명과 협력업체 70명 등 81명의 선박 제작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 외에도 지난 3∼4월 예인선과 환경청정선 2척씩 건조 계약을 맺은 실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 본부장은 해당 업체가 법인 설립을 하기 전에 서울시와 선박건조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에 대해 “법인 설립 전 계약 체결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가덕중공업) 등기부등본은 2023년 12월22일, 사업자등록은 2023년 12월 27일로 돼 있고 (이 업체와) 계약 체결은 올해 3월28일”이라고 강조했다.
업체와 계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초 은성중공업에 8척의 선박 건조를 맡겼으나 이 회사가 납기일까지 2척만 가능하다고 했다"며 "9월 말까지 (선박) 인도가 가능하다고 밝힌 2곳 중 더 싼 가격을 써낸 가덕중공업과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감리보고서에서 ‘(선박 업체의) 자체 제작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던 점과 관련해 주 본부장은 “감리 보고서는 당시 자재 조립 등 어수선한 단계가 현장 실사에서 보고된 것”이라며 “현재 가덕중공업은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 전문 분야별로 인력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영실 서울시의원은 29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당초 한강버스 8척 건조를 맡은 업체가 2척만 가능하다고 해 6척을 지난 3월 A중공업으로 돌렸다"며 해당 업체는 선박을 건조한 적이 없는 회사라고 지적했다. 또 "계약일이 3월 28일인데 회사 사업자등록증 발급은 4월 5일"이라며 "(서류에) 잉크를 묻히기도 전에 한강버스 건조를 맡긴 것"이라며 "잘못된 선정"이라고 주장했다.
한강버스는 당초 오는 10월부터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선박 건조가 늦어지며 내년 3월로 개통이 미뤄졌다.
서울시는 개통 연기와 관련해 "(한강버스에 들어갈) 하이브리드 추진체 제작을 위해서는 전문기관의 시험, 해양수산부의 형식승인, 한국해양안전공단의 검정검사 과정 등을 거친다"면서 "형식승인을 위한 시험 마지막 단계에서 일부를 다시 하게 돼 하이브리드 추진체 제작 지연되었고 결과적으로 선박 건조에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