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英대사 불참 '남성일색' 통일부 포럼에 여성 연사 6명 추가
2024-08-30 09:39
"성평등 가치 지지…콜린 크룩스 대사 참석 어렵다"
다음달 3일 개최 국제한반도포럼 女연사 1명→6명
다음달 3일 개최 국제한반도포럼 女연사 1명→6명
주한 영국대사가 성평등 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참하기로 한 통일부 주최 국제학술포럼에 여성 연사가 뒤늦게 추가됐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4 국제한반도포럼(GKF)'의 토론 세션 패널로 권보람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등 여성 6명이 추가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에 참여하는 여성 연사는 1명에서 7명으로 늘었고, 전체 연사는 27명이 됐다. 기존 21명의 연사는 천자현 연세대 교수 외에 20명이 남성이었다.
대사관 측은 콜린 크룩스 대사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평소 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 온 그가 이번 포럼 연사 구성이 남성 일색이라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영국 측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각 세션 주제에 맞는 국제 사회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성별·국적 등에 상관없이 두루 후보군을 선정해 접촉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해 많은 여성 전문가가 참석 불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다수의 남성 연사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