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문수 고용부 장관 임명

2024-08-29 17:57
"박근혜 탄핵은 부당" 발언 등 논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도 위촉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호영 위원장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임명했다.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이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등 거센 반발이 있던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달 31일 후보자로 지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김 장관은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2022년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달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부당하며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러한 논란으로 인사청문회는 파행됐다. 

이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다음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국민과 싸우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 지명을 취소하라"면서 김 장관에게도 "그나마 엄혹했던 시절 노동운동에 복무했다는 일말의 명예라도 지키고 싶다면, 오늘 당장 자진사퇴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승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양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유일호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의 위촉안도 재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