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 "희로애락 함께 하는 브랜드 될 것"

2024-08-29 18:04
윈저글로벌, 29일 본사서 기자간담회 진행
10% 내외 가정용 점유율, 3년내 30%까지"
"추석 선물 세트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윈저 제품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브랜드가 되겠다."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 내외인 가정용 위스키 점유율을 3년내 30%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윈저글로벌이 지난 2022년 디아지오코리아의 인적 분할로 새롭게 출범한 뒤 진행한 첫 기자 간담회다.

먼저 윈저는 스코틀랜드에서 200년 전통 방식으로 제조된 정통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다. 대표 제품은 윈저 12년, 17년, 21년이다. 이 중 17년은 2000년~2016년까지 국내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위스키는 유흥용(유흥업소)과 가정용(슈퍼마켓)으로 나뉘며, 유흥용 매출 비중이 크게 앞선다. 남 대표는 가정용 채널이 걸음마 수준이라면서도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남 대표는 명절이 가정용 채널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추석·설날은 다양한 주종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여러 주종을 마시는 만큼 기회로 보고 있다"며 "고급화한 추석선물세트로 많은 소비자가 (윈저 제품을) 마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윈저글로벌은 이번 추석선물세트를 윈저 12년·17년·21년으로 구성했다. 윈저 12년산 패키지에는 노징글라스잔이, 윈저 17년, 21년 패키지에는 프랑스산 유명 글라스웨어 브랜드 '레만글라스' 잔이 포함돼 있다. 

윈저 12년은 한국인 입맛에 맞춰 블렌딩 된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다. 윈저 17년은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며 차갑게 온더락으로 마셨을 때 도드라지는 버터스카치 향이 매력적이다. 윈저 21년은 21년 이상 숙성된 원액으로 블렌딩해 스카치 위스키 만의 트로피컬함을 극대화했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10월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운영하는 PT W에 윈저글로벌을 매각했다. 이후 윈저글로벌은 올해 5월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하삼지 윈저글로벌 상무는 "2년 전 분사하면서 많은 부침이 있었다"며 "(윈저글로벌은) 민첩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희망퇴직을 했고, 이제 새롭게 태어나 글로벌 회사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