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회담, 9월 1일 확정…생중계는 안 하기로

2024-08-29 15:19
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 배석 '3+3 방식'으로 진행
박정하 "의정 갈등 문제 법·예산 통해 해결할 것 아냐"
이해식 "의료 대란 문제 주요 의제로 확실히 다룰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9월 1일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측은 의정 갈등 문제를 의제로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의정 갈등을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오후 당 연찬회가 열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양당 대표의 회담은 일요일인 9월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양당 대표가 일정 시간 동안 모두발언을 하고,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으로 진행된다"며 "구체적 의제는 추후 실무 협상에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 의제는 양당에서 아직 합의를 못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과 3~4차례 만나고 자주 통화를 했는데, 민주당과 저희가 각각 3개의 의제를 냈으나 협의는 하지 못했다"며 "되도록 어려운 민생과 답보 상태인 정치 주소를 풀어나갈 수 있게 풍성한 회담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제안했던 양당 대표 회담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민생을 위해 대표 회담 성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우리가 생증계는 하지 않기로 양보했다"고 밝혔다.

또 '의대 정원 유예안도 의제로 올라가느냐'는 물음엔 "그 부분을 포함한 의정 갈등 문제는 국회에서 법을 통하거나 예산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저희는 의제로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이 건에 대해선 정부와 의사협회의 대화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기존에 한 대표가 냈던 의대 증원 유예안에서 선회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자 "선회는 아니다"며 "여야 대표간 회담 통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서 의제로 올리지 않는 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시간 이해식 민주당 비서실장도 당 워크숍이 열리는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당 대표 회담 진척 상황을 발표했다.

이 비서실장은 "의료 대란과 관련해 반드시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서 그때 합의했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의료 대란과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인한 의정 갈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민생 의제와 관련해 사전 의제 조율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으나, 폭넓게 열어두고 회담에 임하기로 했다"며 "채해병 특검법과 민생 회복을 위한 전 국민 소비 쿠폰 지급과 관련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