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상반기 매출 94억원… 실적 반등 본격

2024-08-29 09:53
2분기에만 71억원 달성
하반기 추가 수주 기대

[사진=파두]
파두는 올해 상반기 매출 94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빅테크 업체들의 투자 축소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약세를 지속해오다, 약 1년 만에 의미있는 실적 반등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분기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파두는 2분기에만 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5월부터 본격화된 총 333억원 규모 신규 수주 물량이 매출로 실현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하반기에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파두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업체로 알려졌다. 최근 하이퍼스케일기업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하반기 및 내년도 투자계획을 기존 계획보다 확대 발표하면서 스토리지 수요 확대 전망을 높이고 있다.

특히 파두의 신제품인 5세대 컨트롤러의 경우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행사 중 하나인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메타, 웨스턴디지털과 공동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AI 학습·추론 워크로드를 위한 연산전용 SSD뿐만 아니라 고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저장전용 SSD에도 쓰일 예정이라고 언급된 바 있다. 이에 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파두의 매출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파두는 최근 중국시장 진출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를 통해 칩 기반의 컨트롤러 사업 뿐만 아니라 기업용 SSD 완제품 모듈 기반 사업 모델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모듈 사업은 사업 초기에는 높은 재료비 및 고정비 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을 수 있으나 평균판매단가(ASP)가 칩 기반 사업 대비 10배 이상 높기 때문에 물량증가에 따라 매출 및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큰 사업이다.

이는 2분기 수익성 측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 5월 해외 SSD 전문업체로부터 발생한 수주금액 가운데 일부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두 관계자는 "2분기의 경우 모듈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좀 더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모듈 사업은 컨트롤러 사업 대비 투입되는 비용 수준이 절대적으로 높고 양산 물량이 적은 상태에서는 고정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지만 최근 모듈 사업 관련해 신규 수주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용 SSD 시장의 경우 올해보다 내년도 성장률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재 여러 고객사들과 물량 확대에 대해 활발히 논의 중에 있다"며 "내년도에는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며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