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치던 BTS 슈가, '음주운전' 논란으로 앰배서더 하차하나

2024-08-29 08:28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브랜드 앰배서더 계약 연장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코리아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팬덤과 상관없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내세우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슈가를 광고에서 즉각 제외하지는 않을 것이다. 계약은 방탄소년단 전체와 맺은 것이기 때문이다. 슈가가 팀을 탈퇴하지 않는 한, 당장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지난 17일 공식 엑스(X, 과거 트위터) 계정에 게재되었던 슈가의 이미지들을 삭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슈가를 앞세운 광고 이미지를 내보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논의가 오가며 해당 사진을 내리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과 방탄소년단의 파트너십은 지난 2020년 2월에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삼성 스마트폰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방탄소년단 테마의 갤럭시 S20+와 갤럭시 버즈+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아이코닉 스크린에서 방탄소년단과 갤럭시 Z 플립 4의 협업 영상을 선보였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는 슈가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슈가는 브랜드앰배서더로 삼성 제품에 애정을 보여왔다. 2023년 4월 미국에서 열린 솔로 월드 투어 콘서트에서는 자신을 촬영하는 팬들을 향해 "아이폰 말고 갤럭시만 (찍어라)"고 외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슈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227%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