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감원 칼바람부나…신임 CEO, 중간 관리 인력 감축 검토

2024-08-28 16:26
조르주 엘헤데리, 9월 2일 취임…전 세계 지점 책임자 변경도 고려 중

홍콩의 한 HSBC 지점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 [사진=AFP연합뉴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조르주 엘헤데리가 자사 중간 관리층 인력 감축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는 전 세계 지점에서 근무 중인 책임자의 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축 인력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엘헤데리는 자신에게 보고할 경영진과 역할에 대한 변경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헤데리는 노엘 퀸의 후임으로 9월 2일 HSBC의 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퀸의 재임 기간 동안 HSBC는 수천명의 일자리 감축, 일부 주요 사업체 매각,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의 전환 등을 시행했다.
 
경쟁사인 씨티그룹은 계속적으로 몸집을 줄이고 핵심 부문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 지역 사업에서도 물러나고 있고, 지난해에는 중국 소비자금융 사업부를 HSBC에 매각하기로 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2021년 취임 이후 20년 만에 전면적인 조직 개편과 비용 감축을 추진해왔다. 수만 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 차타드에서도 이미 중간 관리층 인력 축소가 진행 중이다. 

60개국에 4100만명의 고객을 보유 중인 HSBC는 프랑스와 캐나다 사업을 포함해 북미와 유럽의 주요 사업을 처분했다. 특히 HSBC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으로 자본을 재배치했다. HSBC는 남아프리카 사업을 매각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