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몰·순직군경 자녀들, 미 워싱턴서 우정 나눴다

2024-08-28 15:13
보훈부, 2024년 히어로즈 패밀리 국제교류캠프 개최

히어로즈 패밀리 국제교류캠프 참가자들이 27일(현지시간) 워싱텅 내셔널 몰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한국과 미국의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이 미국에서 만나 서로 소통하고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디시(D.C.)에 위치한 미국 순직군인 유가족 지원단체(TAPS) 사무실에서 한·미 양국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가 진행하는 국제교류캠프 일정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만남에는 작전 임무수행 중 훈련기 추락으로 순직한 고 노세권 중령의 자녀 등 한국의 전몰·순직군경 자녀(고등학생) 16명을 비롯해 미국 순직군인 미성년 자녀 12명이 참여했다.
 
서로 같은 아픔을 간직하며 생활해 온 양국 영웅의 자녀들은 이날 오전, 첫 만남을 갖고 헌화용 꽃다발을 함께 만들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데 이어 워싱턴 한국문화원을 찾아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한미동맹의 가치를 공유했다.
 
한·미 양국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이 이후 워싱턴 디시 내셔널 몰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함께 만든 꽃다발을 헌화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선 순직소방관 고 김도훈의 자녀와 미 공군 고 데이비드 그레이(한국계 혈통, 아프가니스탄 전사)의 자녀 게릿 그레이 군이 대표로 헌화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국제교류캠프 참가자들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또한, 양국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은 점심 식사와 함께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미국 순직군인 유가족 지원단체(TAPS)와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유가족 지원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의 발전방안 논의에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관계를 구축, 다방면으로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내·외 전몰·순직군경 자녀들 간 교류와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하는 이번 ‘히어로즈 패밀리 국제교류캠프’는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4박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디시와 뉴욕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16명의 전몰·순직군경 자녀들은 해외 교류 활동 외에도 팀을 이뤄 다양한 협력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국립 9 ·11테러 추모관 헌화와 박물관 견학,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등 해외 보훈시설 탐방과 함께 백악관과 미 국회의사당, 자유의 여신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람 등 새로운 문화 경험을 통한 국제적인 감각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국제교류캠프가 한·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새기고 그들의 자랑스러운 아들, 딸로서 자긍심을 느끼면서 우정을 쌓고, 더 나아가 서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동반자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국가보훈부는 이번 국제교류캠프뿐 아니라, 영웅의 남겨진 자녀들이 부모님의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올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대한민국 영웅의 유가족인 히어로즈 패밀리를 위해 국내외 교류캠프, 후원·지도(멘토링) 프로그램, 심리상담, 진학·진로지도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보훈부와 미 TAPS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TAPS 사무실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