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녹색여신 관리지침 마련···저탄소 전환자금 공급 독려"

2024-08-27 09:22
금감원·이화여대, 저탄소 전환 국제 콘퍼런스 개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국내 금융권이 저탄소 전환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캠퍼스복합단지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금감원과 이화여대가 '녹색전환시대를 향해' 주제로 공동 개최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일본·홍콩 등의 금융당국과 동경해상 등 금융회사, 무탄소연합·블룸버그 등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감독정책, 금융사 경영전략, 시장 발전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기후위기 대응 본격화로 글로벌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지난해 4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고, 오는 2030년까지 연도별 감축목표를 제시했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은 2030년까지 420조원, 민간금융회사는 283조원을 저탄소 전환 자금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녹색여신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K-택소노미 지원 시스템(KTSS)'을 금융권과 함께 개발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녹색경제활동 판단, 사후관리 및 내부통제 등에 대한 감독지침을 마련해 금융사의 녹색여신 취급 역량을 강화하고 그린워싱을 방지할 수 있는 실무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마련해 금융회사가 기업들에게 탄소배출량 감축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금융권이 저탄소 전환 자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저탄소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