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80여명, 종교행사 참석차 이스라엘 입국…외교부 "출국 권고"

2024-08-26 17:15
현지 체류 국민 500여명→680여명
"안전 위해 필요한 조치 강구할 것"

이스라엘 전투기가 25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건너온 헤즈볼라의 무인항공기(UAV)를 요격하는 장면 [사진=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180여명이 종교행사 참석차 이스라엘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들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전날 한국인 180여명이 종교단체의 현지 행사 참석을 위해 이스라엘에 입국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은 기존 500여명에서 680여명으로 늘어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 체류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지 체류자 현황을 매일 확인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동 정세 등을 감안해 정부는 상기 인원을 포함한 이스라엘 체류 재외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 중"이라며 "해당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7일 오전 0시부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스라엘에 대해선 여행금지를 발령하지 않아 현재 우리 국민이 자유롭게 출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따르면 일반여권 소지자는 90일까지 이스라엘에 체류가 가능하다"며 "우리 국민은 무사증 입국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5일 헤즈볼라 시설을 선제 타격했고, 이에 헤즈볼라가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