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즐기는 '산청 어울림 문화축제', 28일 열려

2024-08-26 13:52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문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포용의 장, 산청문화거리에서 펼쳐진다

산청 구석구석 문화축제 일환으로 오는 28일 산청문화거리에서 ‘산청 어울림 문화축제’가 열린다.[사진=산청군]
오는 28일, 경남 산청군의 산청문화거리에서 다채로운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산청 어울림 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산청 구석구석 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모여 문화를 나누고 예술을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인 축제로 기획돼 주목받고 있다.

26일 산청군에 따르면, 이번 ‘산청 어울림 문화축제’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기획됐다. 축제의 핵심 목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동등하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 다름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가치를 만들어가는 축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든 사람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축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러한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이 준비돼 있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축제의 메인 이벤트로는 산청문화거리 곳곳에서 열리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우선, 장애인 거주시설인 이레마을에서 진행한 수업을 통해 제작된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장애인 예술가들의 정성과 창의성이 담긴 결과물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5월과 6월 문화가 있는 날에 촬영된 현장 사진들이 함께 전시돼, 그간의 활동과 참여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광장 한편에는 분수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점자책 읽기 체험에서는 비장애인들도 점자책을 직접 읽어보며 시각장애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양말목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와 나무에 그림을 새겨보는 우드버닝 체험도 준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활동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목화점빵’에서는 참가자들이 각 체험을 통해 모은 목화 스티커를 목화엽전으로 환전해준다. 이 목화엽전은 즉석 사진 인화나 먹거리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체험 후의 보람과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돕는다.
 

산청문화원을 비롯한 여러 단체와 예술단체들이 참여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산청문화원 분과 ‘민요’ 팀의 전통 민요 공연은 지역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장애인 거주시설 이레마을에서 운영하는 ‘이레마을 합창단’과 창원발달장애인예술단 ‘아트랑’의 공연이 이어지며, 장애를 극복한 예술가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완 산청문화원장은 “이번 축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를 나누고 즐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는 모두가 함께 나누고 누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고,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산청 어울림 문화축제’는 단순히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자리를 넘어, 지역 사회의 포용성과 통합을 실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축제로서, 그 자체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산청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축제가 지속 가능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아, 매년 산청의 가을을 풍요롭게 채우는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